보석의 형태

 보석이 언제부터 장신구로 사용되었는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문헌을 보면 기원전 4,800년경 고대 문양을 만들기 위해서 대나무나 소라류 등을 이용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후 돌끼리 거칠게 마찰을 일으켜서 도구와 무기를 만들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장신구로 사용하기 위해서 색이 있는 화려한 자갈들을 보석으로 변형시켰습니다. 시간이 지나 기술이 발전되면서 캐보션과 복잡한 조각도 하게 되었고, 10, 11세기에 들어서는 유럽에서 패싯 된 보석에 예술이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보석연마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15세기에 벨기에에서 루이스 드 베르쿠엠(Louis de Berquem)이 다이아몬드 연마 방법을 발견하여 최초로 다이아몬드 연마가 이루어졌으며 1920년에 파리에서 보석연마 길드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많은 연마사가 새로운 연마 형태를 개발하여 오늘날 여러 가지 모양으로 다이아몬드 및 유색 보석이 연마되고 있습니다.

 보석의 연마 형태는 캐보션 컷, 패싯티드 컷, 텀블드, 조각 등으로 대별되어 구분됩니다. 이러한 보석의 연마 형태는 각각의 보석의 특징에 맞는 것을 선택하여 연마하게 되는데 유색 보석은 일반적으로 색과 특수효과 등 유색 보석의 특징을 나타내고 중량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연마 방식을 취하는 것이 연마사가 고려하는 중요한 사항입니다.

 

 

캐보션 컷

 

 캐보션(cabochon) 컷은 패싯면에 각이 없이 둥그렇게 곡면으로 연마된 형태를 말합니다. 캐보션은 원석이 불투명하거나 반투명한 경우 혹은 보석 안에 내포물이 너무 많을 때, 묘안 효과, 성채 효과 등과 같이 특수효과가 나타날 때 캐보션으로 연마하게 됩니다. 이러한 캐보션 컷의 종류는 연마된 돔(dome)의 형태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싱글 캐보션 :

 윗면은 둥그렇게 연마되고 아래 면은 평평하게 만든 형태로서 캐보 션에서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더블 캐보션 :

 위와 아래 양쪽을 모두 둥글게 연마된 형태입니다.

 

할로우 캐보션 :

 아래쪽은 오목하게 파내고 위쪽만 둥그렇게 연마된 형태입니다.

 

렌틸 캐보션 :

 평면과 비슷할 정도로 곡면을 만들어서 연마된 형태로서 위아래 양쪽 모두 낮게 연마되는 형태로서 오팔의 경우에 많이 적용시킵니다.

 

리버스 캐보션 :

 싱글 캐보션의 정점을 오목하게 뚫은 것입니다.

 

 

패싯티드 컷

 

 패싯티드(faceted) 컷은 다시 브릴리언트 컷과 스텝 컷으로 나뉘는데, 브릴리언트 컷은 연마된 보석의 상부(크라운 부분)과 하부(퍼빌리언 부분) 양쪽에 있는 모든 패싯이 방사상 모양으로 연마된 것을 말하며, 스텝 컷은 패싯이 거들에 평행하게 보석의 위, 아랫부분이 계단상으로 연마되는 컷 형태를 말합니다. 패시티드 믹스드 컷은 보석을 연마할 때 브릴리언트 컷과 스텝 컷 중에서 각각 다른 컷 형식을 선택하여 크라운과 퍼빌리언에 적용하여 상부와 하부가 서로 다른 컷 형태로 연마된 컷을 말합니다.

 

브릴리언트 컷

 브릴리언트 컷은 방사선 모양의 체계를 지닌 연마형태를 말하는 것으로 다이아몬드 연마 형태인 표준형으로 여기는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이 대표적인 형태입니다. 일반적으로 브릴리언트 컷이라 함은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을 말하는 것이고 그 외 변형된 형태인 경우는 브릴리언트 앞에 변형된 형태를 언급하여 예컨대 오벌형이면 오벌 브릴리언트라고 부릅니다.

 라운드형 브릴리언트는 원형으로서 윗면에 해당하는 크라운에는 33개의 패싯 면이 있고 아랫면에 해당하는 퍼빌리언에는 25개의 패싯 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형태는 다이아몬드와 기타 대부분의 무색 투명보석, 지르콘과 같이 분산도가 높은 보석에 사용합니다. 라운드 브릴리언트를 변형시킨 컷으로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오벌형, 페어형, 마키즈형, 하트형, 쿠션형 등이 있고 그 외 수많은 형태로 디자인되어서 변형된 라운드 브릴리언트가 있습니다.

 

스텝 컷

 스텝 컷은 크라운과 퍼빌리언이 거들에 평행하게 계단상으로 연마된 컷으로서 거들과 평행한 긴 사각형 패싯으로 둘러쌓여 있고 사각형 모양이 넓은 테이블 패싯을 지니고 있습니다. 에메랄드에 광범위하게 이용되기 때문에 ‘에메랄드 컷’이라고 불리며 에메랄드 컷과 스텝 컷의 대표적입니다. 이 형태는 유색 보석의 아름다움이 주로 색상에 의해 좌우되는 보석에 적합합니다.

 

믹스드 컷

 믹스드 컷(mixed cut)의 형식은 브릴리언트 컷 형태의 크라운과 스텝 컷 형태의 퍼빌리언 또는 캐보션 컷 형태의 크라운과 브릴리언트 컷 형태의 퍼빌리언을 결합한 형식처럼 서로 다른 컷을 결합하여 연마한 형태를 말하며, 혼합 컷이라고도 부릅니다. 주로 유색 보석 연마에 적용되는 컷으로서 유색 보석이 지니는 여러 가지 특징을 나타내고 또한 원석의 중량을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선택되는 컷 형태입니다.

 

 

텀블드

 

 텀블드(turmbled)는 인위적인 연마를 통해서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일정한 형태를 만들지 않고 원석의 형태 그대로 표면만 매끈하게 광택을 낸 형태입니다. 텀블드는 물과 연마제가 채워진 드럼통에 원석을 넣고 굴리는 공법으로 표면이 광택이 나게 하였으며, 자갈이 강에서 모래나 물줄기에 의해 둥글게 되는 자연현상과 같은 이치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보석 중 크기가 작은 경우에 주로 쓰이며, 보통 가운데 구멍을 뚫어 목걸이나 장식용 보석으로 쓰입니다.

 

 

카메오와 인탈리오

 

 카메오(cameo)와 인탈리오(intaglio)는 보석의 일부분을 조각한 것을 말하며, 대개 반투명하거나 불투명한 보석이 두 가지 색 층을 지닌 경우 이를 이용하여 윤곽이 뚜렷해지도록 양각이나 음각을 한 것입니다. 여인상이나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 및 신화의 한 장면을 조각한 것이 대부분이며, 숙련된 조각가는 조개껍질이나 칼세도니와 같이 밴드가 있는 보석에 조각합니다. 밴드가 있는 조개껍질의 흰 부분에 디자인을 그린 다음 그 디자인이 검은색을 배경으로 두드러지도록 조각합니다.

 카메오는 원하는 모양을 표면에 두드러지게 조각된 양각을 말하며, 인탈리오는 카메오와는 반대로 원하는 모양을 표면보다 안쪽으로 파고들어서 조각된 음각을 말합니다.

 

 

기타 컷

 

 유색 보석의 컷은 위에서 언급된 컷 외에 여러 형태로 연마됩니다. 오늘날 컷 형태는 기존의 정형화된 컷을 변형시켜서 다양하게 연마할 뿐 아니라 디자이너의 상상력에 의하여 연마 형태의 한계가 없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다양한 방식을 통하여 연마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컷은 불규칙적이기도 하고 어떠한 경우 독특한 주얼리에 사용하기 위하여 디자이너의 특별한 취향이 반영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컷 양식을 판타지 컷(fantasy cut)이라고 부릅니다.

 

 

 

빛에 의한 특수효과 1

빛에 의한 특수효과 2

보석의 색과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