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 Coral
주얼리로 사용된 산호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3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산호는 장식용으로 쓰였을 뿐만 아니라 고대 사람들은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었는데, 다양한 주술적 힘들 중에서 산호는 죽음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한다고 믿었습니다.
산호의 종류
보석용 산호(珊瑚, 코럴: coral)는 석회질 산호와 콘키올린 산호의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비록 둘 다 미세한 해수 동물 군락들이 남긴 뼈대 형태의 잔해라 하더라도 이 둘은 서로 다른 화학 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색 및 핑크색 산호가 보석용으로 선호도가 높고 백색, 주황색, 청색, 흑색, 검은색 등이 있습니다. 또한 산호는 상아(Ivory)와 같이 사이티스 (CITES) 협정에 의해 보호되고 있습니다.
석회질 산호
석회질 산호는 탄산칼슘(CaCO3)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백색, 핑크색, 적색, 주황색의 다양한 색을 지닙니다. 이 중 주로 적색과 핑크색이 보석용으로 사용되는데 산호는 일반적으로 컬러가 선명한 적색에 가까울수록 높은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연마 기술자들은 석회질 산호를 비드, 캐보션, 카빙, 카메오 등 다양한 형태로 연마합니다. 또한 옅은 핑크나 백색의 산호를 적색으로 염색시키기도 합니다. 구조는 중심부에서 외부로 암적색의 동심원상 누대 구조와 같은 파도 모양의 평행한 섬유상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석회질 산호는 가장 많이 모조 되는 유기질 보석의 하나로 인조 유리, 플라스틱 등은 가장 흔한 산호 모조품입니다.
콘키올린 산호
콘키올린(단백질) 산호는 해수 동굴군락의 뼈대와 같은 잔해물입니다. 그러나 석회질 산호처럼 주요 성분이 탄산칼슘이 아니라 단백질입니다. 이 단백질은 생명체를 이루는 화학적인 구성단위입니다.
보석 업계에서는 두 가지 색의 콘키올린 산호를 주얼리에 사용하는데 흑산호(black coral:)와 골든 산호(golden coral)가 그 예입니다. 흑산호는 호주의 퀸즐랜 드(Queensland), 미국 하와이의 바다, 제주도 근해에서 산출되고, 골든 산호는 하와이와 호주의 태즈메이니아(Tasmania)의 바다에서 산출됩니다.
골든 산호는 흑산호보다 더 희귀함으로 인해 처리업자들은 종종 골든 컬러를 만들기 위해 흑산호를 과산화수소로 표백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처리는 안정적이지만 천연의 골든 산호보다 거친 질감을 갖고 있습니다. 표백을 거친 골든 컬러의 산호는 천연의 골든 산호보다 비중이 낮으며, 표면도 매끄러운 면을 갖지만, 천연의 골든 산호는 요철과 같은 불규칙한 표면 상태를 보입니다.
산호의 처리 및 감별
산호는 탄산염 보석으로 복굴절량(복굴절률)이 큰 보석이므로 곡면 법으로 굴절률을 측정 시 명멸법을 이용하여 낮은 수치와 높은 수치의 명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확대 검사에서는 파도 모양의 평행한 섬유상 구조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며 다양한 처리와 유사석이 있으므로 특징적인 것을 잘 파악하여 감별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염색 처리
염색은 염료를 사용해 보석의 색을 더욱 짙게 하거나 색을 변화키는 것을 말합니다. 산호의 염색은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염색하는 경우로 나누어집니다. 부분적으로 하는 염색의 경우 천연처럼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한 목적으로 특히 조각된 산호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일반 보석학적 검사 방법으로 검사하는 경우 확대 검사에 의해 염료의 침투 흔적을 확인할 수 있지만 숙련되지 않은 경우에는 염료의 침투 흔적을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확대와 더불어 섬유광을 이용하여 관찰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염색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아세톤을 묻힌 면봉에 문질러 보면 염색된 경우에는 묻어 나올 수 있어서 이를 이용해 염색 여부를 감지할 수도 있습니다.
충전 처리
충전 처리는 보석 표면에 있는 홈이나 틈새에 산호가 아닌 다른 물질(에폭시(epoxy) 와 같은 수지 등)로 홈을 채우거나 균열을 감추기 위해 충전 처리를 하게 됩니다. 특히 미세한 폴립(polyp) 구멍들이 많은 산호의 경우 이를 보완하려 다른 물질로 충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전물은 일반적으로 산호 색상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색을 지닌 물질로 채우기 때문에 육안으로 판별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루페와 같은 확대 기구로 관찰하면 보다 쉽게 구별을 할 수 있으며, 만약 자외선 형광기가 구비되어 있다면 장파 자외선 형광 반응으로도 충전된 부분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산호가 아닌 충전물의 경우 산호와 형광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충전 부위가 어둡게 나타나거나 또는 상대적으로 밝게 나타나게 되는데 특히 세밀하게 조각되어 있는 조각품이나 노리개의 경우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반드시 확대 기구나 자외선 형광 반응 검사를 통해 충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호의 유사석
외관으로는 일반 산호와 구별이 어려운 다른 유사석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죽산호입니다.
죽산호
죽산호는 해죽산호(海竹珊瑚)라고도 불리며, 영어로는 뱀브 코럴(Bamboo coral) 또는 시 뱀브 코럴(Sea bamboo coral)이라고 하며, 학명은 케라토이시스(Keratoisis)입니다. 죽산호도 산호와 마찬가지로 강장동물·산호충강·팔방산호아강·Gorgonacea(海 楊類) 목에 속하지만, 일반 산호와는 다른 종류로서 아류(亞類)에 속합니다. 특별히 장신구로 사용되는 산호는 학명으로 코럴리윰 노빌(Corallium nobile) 또는 코럴리윰 루브럼(Corallium rubrum)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관은 일반적으로 백색이나 연한 핑크색으로 가지 형태로 이루어져 있고 각 마디의 형상이 대나무를 닮은 형상입니다. 산호는 표면 구조가 파도와 같은 평행한 섬유조직 구조 또는 나이테 비슷한 동심원상 성장 구조를 보이는 반면 죽산호는 수박 외피의 농담 색무늬와 같은 문양을 나타냅니다.
스펀지 산호
산호의 유사석으로 스펀지 산호(Allopora)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반 산호와 형태는 비슷한데 표면(외피)이 다공질(多孔質)로 되어 있어 스펀지와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스펀지 산호는 작은 구멍이 촘촘히 산재해 있어 육안으로도 이러한 미세한 구멍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주얼리에 사용되는 스펀지 산호는 이 미세한 구멍을 모두 메꿔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꾸지 않으면 외관상 매우 거칠게 보입니다. 또한 스펀지 산호는 이러한 충전뿐만 아니라 염색도 빈번하게 이루어집니다.
모조 산호
모조 산호는 천연 산호와 외관상 비슷하나 물리적, 화학적 성질이 전혀 다른 물질로 모방하여 만든 모조품으로 인조 유리와 플라스틱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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