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의 특징
루비는 7월의 탄생석으로 적색을 대표하는 보석입니다. 미량원소인 크롬이 발색원소가 되어 적색이 발색되는데 크롬의 함유량이 적으면 핑크 사파이어가 되고 크롬 이외에 철의 함유량이 많다면 어두운 적색이 됩니다. 루비의 가치를 향상하기 위해 가열, 충전, 확산, 염색, 함침 등의 처리가 행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산지에 따라 색과 투명도가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루비의 산지구분도 루비 평가에서 중요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루비의 주요 산지와 품질
버마(미얀마)
버마(미얀마)는 모곡과 몽슈지역에서 주로 산출이 되며, 먼저 모곡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루비를 산출하는 곳으로 대리암을 모암으로 하는 접촉변성지역에서 발견된됩니다.
이 대리암에서 발견되는 루비는 철 함유량이 극히 적어 순수한 크롬에 의한 아름다운 적색이 나타납니다. 모곡산 루비는 명도가 중간정도의 어두움이면서 투명도가 높은 3캐럿 이상의 루비에서 최상의 아름다움을 발휘하게 됩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색감의 부드러움에 있는데 모곡산 루비에는 실크상 루틸 내포물이 밀집되어 있고, 내부에서 빛을 반사시켜 줌으로써 부드러운 적색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냅니다. 주요 내포물로는 루틸(실크), 스터 비, 크리스털, 당밀상 조직 등이 있습니다.
몽슈산 루비는 내부에 있는 육각형의 어두운 핵(청색) 때문에 전체적으로 어둡고 자색감이 있는 강한 퍼플 사파이어처럼 보이게 합니다. 그러나 고온의 가열처리는 이러한 어두운 중심 부분 핵의 색을 제거하여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적색으로 만들어 냅니다. 또한 열 처리 과정에서 백색의 불투명한 부분이 발생되어 루비의 투명도를 더 떨어뜨리거나 어두운 중심부에 백색 육각형의 컬러 조닝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주요 내포물로 기존에 존재하던 루틸이 용해되어 각각의 특징적인 집합체로 보이는 미소 내포물과 가열에 의해 비틀린 액체 내포물 크랙을 동반한 스노볼(snowball) 내포물 등이 있습니다.
태국과 캄보디아
태국과 캄보디아는 같은 지질대에 속해있기 때문에 모든 특성이 거의 동일하고 현무 암지대에서 생성됐기 때문에 철성분이 상당량 포함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어두워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1990년 중반 이후 태국산 루비는 거의 고갈되었으며 당시 채굴된 결정들은 대부분 편평하고 납작한 원석으로 발견되었기에 대부분 연마하면 전체적으로 얇은 스톤에 윈도우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태국산 루비는 전형적으로 철 함유량이 많아 자주색이 포함되어 있으며, 오렌지를 띤 적색에서 자색을 띤 적색까지 폭넓게 존재합니다. 특징적인 내포물로 쌍정면을 따라 분포하고 있는 보에마이트(boehmite), 액막을 동반 하는 육각형 내포물, 평면상으로 퍼져있는 액막을 동반하는 무색 또는 흑색 육각형 내 포물 등이 있습니다.
베트남
베트남 또한 유명한 루비 산지 중의 하나이며, 버마산 루비와 같이 대리암을 모암으로 하기 때문에 모든 특성은 버마산 루비와 비슷합니다. 실제 거래 시 베트남산 루비가 버 마산 루비와 동일시되기도 합니다.
스리랑카
과거 ‘실론(Ceylon)’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스리랑카는 사파이어의 주요 산지로 알려져 있으나 루비를 비롯해 다양한 유색보석들도 산출되고 있습니다. 전형적으로 스리랑카 산 루비는 명도가 옅은 것이 대부분이고, 옅은 적색의 커런덤은 핑크 사파이어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모곡산 루비 못지않은 아름다운 루비도 드물게 산출되고 있으며, 보통 투명도가 높아 고가로 거래됩니다. 특징적인 내포물로 지르콘 헤일로 내포물, 지문상의 액체 내포물 등이 있습니다.
동아프리카
아프리카의 케냐와 탄자니아도 루비의 중요한 산지입니다. 케냐산 루비는 높은 품질이 드물고 비드나 캐보션으로 연마될 정도로 투명도가 낮은 품질이 대부분이지만 대리암을 모암으로 하기 때문에 크롬 함유량이 높고 철 성분이 낮아 외관은 버마산 루비와 흡사합니다. 그리고 탄자니아는 거대한 루비 매장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2008년 탄자니아의 윈자(Winza) 지역에서 가열하지 않은 루비가 출현했는데 윈자산 루비는 청색이 거의 포함되지 않고, 채도가 높은 적색이 특징입니다. 또한 2009년 모잠비크에서 새로운 광상이 발견되었으며, 비(非) 가열된 루비부터 가열된 루비, 납유리 함침처리된 루비까지 다양한 품질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약간의 색 차이로 인해 루비와 핑크 사파이어, 퍼플 사파이어로 구별이 되며, 유사한 중량과 투명도를 보이지만 컬러 뉘앙스에 따라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유색보석을 평가함에 있어 보석의 색은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이며, 명도와 채도에 따라 보석의 가치에 크게 작용됩니다. 특히 유색보석은 같은 보석이라 할지라도 산지와 생성 환경에 따라 색의 특징과 범위가 다르게 나타나며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피젼 블러드’와 ‘로열 블루’의 명명법
스위스에 있는 SSEF와 구벨린의 두 감정기관은 최상의 색이라고 불리는 ‘피젼 블러드(pigeon blood)’ 루비와 ‘로열 블루(royal blue)’ 사파이어에 관한 색 기준에 대해 표준을 정해서 2015년 11월에 발표되었습니다. 피젼 블러드 루비(a)나 로열 블루 사파이어(b)에 관한 표준이 색과 품질을 기초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색은 선명하게 짙고 균일하여야 한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피젼 블러드’ 루비는 미세하게 자색이 띠는 경우와 ‘로열 블루’ 사파이어는 매우 약간 자색을 띠는 경우도 이 표준에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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